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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양념치킨과 아이폰의 교차점

  • 작성일 2015-10-19
  • 조회수 6635

 

양념치킨과 아이폰의 교차점

 

작은 기계 하나가 세상을 움직인다. 나는 이 작은 기계로 업무를 보고 스케줄을 관리한다. 지인들에게 안부를 묻고 인터넷을 검색한다. 가끔 휴식을 위해 음악도 듣는다. 그렇다. 스마트폰에 관한 얘기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휴대전화라는 건 단지 휴대가 간편한 전화기였다.

이 휴대전화에 오늘날과 같이 여러 기능을 추가하고 대중화시킨 이가 있다. 스티브 잡스다. 스티브 잡스는 생전 “우리(애플)는 항상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있고자 한다. 기술과 인문학, 이 두 가지의 결합을 통해 애플은 일련의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수많은 IT 기업이 경쟁적으로 기술의 선진화에 매달렸다. 기술이 변화의 원천이며 원동력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 경쟁적인 IT 시장에서 스티브 잡스는 달리 생각했다. 기술의 선진화를 1순위로 보지 않았다. 기술보다는 ‘사용자에 대한 이해’를 우선시했다. 어떤 선진화된 기술을 선보일지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라, 사용자에게 어떤 기술이 편리할지 고민했다. 이것이 스티브 잡스가 추구했던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IT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이었다.

양념치킨의 탄생 비화

 

1979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36년 전 일이다. 닭으로 할 수 있는 요리라고는 삼계탕 아니면 닭볶음탕이 전부였다. 하나 더 꼽자면 시장에서 파는 ‘통닭’ 정도가 있었다. 가마솥 끓는 기름에 통째로 튀긴 통닭 말이다. 당연히 당시 국내에는 ‘치킨’이라는 말 자체가 없었다.
 
한편, 당시 미국에는 프라이드치킨이 유행 중이었다. 미국에 갔다가 우연히 맛봤다. 그 순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프라이드치킨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고추장, 양파, 마늘, 생강 등으로 만든 매콤달콤한 양념소스를 버무리면 어떨까? 별 거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프라이드치킨을 먹는 순간, 한국인을 먼저 생각했다. 스티브 잡스 표현대로 하자면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우선시한 것이다.
 
프라이드치킨은 고소하지만 다소 느끼하다. 이것을 어떻게 하면 한국인 입맛에 맞출지 고민했다. 그 결과 ‘양념치킨’이라는 걸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국내 통닭 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이었다. 1979년, 프랜차이즈 원조인 ‘페리카나’를 창립할 수 있었던 양념치킨을 개발했다.

광고 한 편이 만들어낸 효과

잠시, 스티브 잡스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스티브 잡스를 평가할 때 크게 다섯 가지 능력을 말한다. 아이디어 발상력, 인재 활용술, 제품을 개발하는 능력, 사람을 설득하는 협상력, 탁월한 마케팅 감각 등이 그것이다.
 
이중 단연 첫 번째는 ‘탁월한 마케팅 감각’이다. 스티브 잡스를 떠올릴 때, 우리는 한 가지 모습을 기억한다. 검은색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프레젠테이션 하는 모습 말이다. 그는 신제품 발표에서도 남들과 달랐다.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프레젠테이션으로 늘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다시 돌아와, 1980년대 중후반을 국내에서 보낸 이라면 누구든 이 노래를 기억할 것이다. ‘페리카나 치킨이 찾아왔어요~ 정말 맛있는 치킨이 찾아왔어요~’ 요술공주 세리 음악을 편곡한 CM송이다. 당대 최고 스타였던 최양락이 익살스러운 표정과 몸짓으로 이 노래를 불렀다. 인기 스타가 치킨 광고에 등장한 최초의 사례다.

페리카나는 이 광고에 힘입어 ‘국민 치킨’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단순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CM송과 인기스타를 활용한 치킨 광고. 지금이야 일반적인 광고 패턴으로 자리 잡았지만, 당시로썬 획기적인 광고였다.

‘치맥’ 열풍을 세계로

국내 치킨 시장은 포화상태다. 국내 프랜차이즈 원조인 페리카나를 시작으로 수많은 치킨 브랜드가 생겼다. 현재 총 250여 개의 치킨 브랜드, 3만 6,000여 치킨 가맹점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양념치킨 원조로서 페리카나는 여전히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임은 분명하다.
 
이 난관을 극복하고자 페리카나는 세계화 벽을 두드렸다. 그 결과, 현재 미국을 비롯해 중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몽골 등 8개국에 30여 개의 가맹점을 개설했다. 특히 프랜차이즈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진출은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다. 양념치킨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것처럼, 페리카나는 다시 한 번 ‘치맥’ 열풍의 세계화를 선도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마인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적인 경영철학, 이것이 오늘의 페리카나를 만들었다. 스티브 잡스는 말한다. “혁신하라!(Be innovative!)” (주)페리카나 창업주 저 양희권도 앞으로 끊임없이 혁신하며 여러분의 마음을 두드릴 것이다.

 

예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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